폴리_나무들/산 수 유

이렇게 나무 심으면 고생합니다. - 2편 -

폴리농장 2015. 4. 7. 08:45

2012년 논에다가 트렉터 로타리치고 산수유 나무를 심었습니다.


1.5M로 줄을 띄워, 1.35M로 식재를 마친 다음, 관리기를 사용해 배수로를 열심히 팠습니다.

장마철이 지나면서 배수가 안되는곳이 보이고..

특히나 이 논은, 모래를 파 내가고, 객토를 해 줬는데, 이전에 비해 배수가 안된다고 하네요.


방법없죠.. 관리기를 사용해 골파기 해주고, 양쪽 끝 깊게 파내고..

2012, 2013, 2014.. 이렇게 세 번을 파준것 같네요.

12년과 13년은 한골을 팔때 2번씩 지나갔으니.. 총 5번의 관리기질..




아래 사진 2015년 4월4일..

흙을 10cm~15cm 긁어내야 뿌리가 보일까 말까 합니다.

처음에는 곁가지 올라온거 발로 밟아 잘라내기(지금 하면 잘려나지나,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하나하나 전지가위로 잘라야함) 하려고

하는데 안잘려서 흙을 긁어내고서야, 상태가 이 지경인것을 알았네요.




아직은 수세가 약해서, 발로 밟아주면, 잘 떨어져 나옵니다.


위에 전지가위 꽂아놓은곳 처럼, 밭 전체 산수유 나무에 대해서, 흙 긁어내가 작업을 해야합니다.

저 흙을 골로 내릴 수 도 없고, 참 난감합니다. 결국 나무와 나무 사이로 쌓아 올려야 겠네요. ㅜㅜ

저것 말고도 할일이 많은데, 약 2천그루 나무에 대해 10~15cm씩 다 긁어내야 한다니.. ㅠㅠ


지금 안하고, 나중에 전지가위로 하나하나 잘라내려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이팝나무도 그렇고, 산수유 나무도..

처음에 계획을 제대로 했다면, 이 고생 안할텐데 말이죠.


계획 단계에서 무슨 나무를 식재할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식재 방법 등에 대한 고려도 충분히 해야됩니다.


이팝나무의 경우 식재전 또는 직후 두둑이 무너질것에 대한 고려를 했어야 했네요.

인삼 두둑을 그대로 활용해서, 식재 후 인삼고랑에 풀이 안나게 비닐이나 제초 매트 등으로 마무리를 했거나,

식재전 비닐 멀칭을 했더라면, 풀이 대한 고민을 절반이상 덜었을것이고, 관리기 돌릴 이유도 흙을 긁어낼 필요도 없었겠죠.


산수유나무의 경우 식재전 로터리 작업을 하면서, 1.5M 간격으로 골을 째놓고 심었다면,

골을 째 놓고, 멀칭을 했다면.. 하는 후회가 드네요.


몸이 고생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올해 식재한것 부터는 고생 덜 하게.. 

식재 전에 고려할 부분을 실행을 했답니다.


그냥 무대뽀로 해서, 폴리농장 같은 고생을 하지 마시고, 

주변에 지인 분들이나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해 사전준비를 충분히 고려한 다음 나무 식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