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

주말 농부는..

폴리농장 2015. 4. 8. 06:19

주말에 비가와도 비 맞으며, 멈출 수 없고~

내린비에, 갯벌로 변해버린 밭에 들어가 흙이 달라붙어 버린 무거운 신발을 신고 일합니다.


지난주 봄비치곤 많은 비가 내리고 돌풍이 불었지요.

나무가 많이 쓰러졌다는 밭 주인의 연락을 받기도 했고, 

예정되어있던 청단풍 묘목과 갈참나무, 모감주 일부 지주대 작업을 하려고, 인부들 데리고 밭으로 달려갔습니다.

점심무렵 잠깐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가랑비이긴 하지만 09시부터 일 끝낼때까지 그칠줄 모르고 내리네요.

나무에겐 좋지만, 비 맞으며~ 진흙창에서 일하려니.. 꼭 모래주머니 차고 갯벌을 뛰어 다니는 기분이네요.




먼저 바람에 옆으로 눕거나, 뽑힌 살구나무 세워주고, 밟아주고.. 북 돋아줬네요.



몇 걸음만에 신발에 흙이 달라붙어, 걸음이 무거워졌네요. 삽으로 긁어내고 몇걸을 걸으면 또 저렇게 반복되다보니,

신발에 달라붙은 흙을 긁어낸는것은 포기합니다.



중간 중간 물 고였던 흔적을 찾아 배수로를 파줬습니다.



살구나무 끝내고 꽃복숭아 북 돋기 작업을 지시하고,


식재하고 남아서, 한쪽에 몰아서 심은 복자기 나무 넘어진거 세워줍니다.

왼쪽 배수로 파놓은곳에 고인 물은, 나중에 물빠지고 삽질하기 쉬울때 하려고 

물길을 내야할 곳을 발로 밟아서 표시를 해 뒀습니다. 



살구나무, 꽃복숭아 밭 보수 작업이 마무리되어가니, 이제 계획하고 왔던 청단풍 묘목, 갈참나무 지주대 작업해야하는데, 점심시간이군요..



갈참나무도 작업해줘야할게 많네요.. 

밭에 도착해서 옆으로 누워있는 갈참나무를 보면서, 식재하고 지주대 안해준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임시로 배수로 따고 작업을 했는데, 물 빠지면 다시 작업해줘야겠네요.






모감주 지주대 작업을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