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

분무기 엔진 수술..

폴리농장 2018. 6. 25. 11:35

지지난 주말에는 회사일로 일주일 넘게 멀리 출장가 있던 관계로 농장일을 하나도 못 하고~ 지난주말에 농장에 가봤더니,

살구나무에는 미국흰불나방이 기세 등등하게 잎사귀를 갈아먹고 있고, 꽃복숭아 신초에는 진딧물이 잔뜩 붙어 있네요.

자작나무에는 흰불나방이 부화해서 보호막(거미줄 같은거) 속에 잔뜩 몰려 꿈틀대며~ 나뭇잎을 갈아 먹고 있고,

복자기밭 일부에 미국선녀벌레가 솜털마냥 붙어, 이리저리 기어다니고 있네요..


지난 주말 최우선순위 작업은 위 병충해 방제 작업를 진행하기 위해, 살충제 담는 약통에 물 가득받아, 농약타서 밭으로 출발..

방제할 곳으로 호스 깔아 준비하고, 분무기 엔진 시동을 걸었는데, 이거 이거 심상치가 않네요.

소위 말에서 찐빠난다고 해야 하나요.. 우우우웅웅~~ 이렇게 나야되는 소리가, 우웅~우웅~..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일단 커버분해하고, 여기저기 청소하고, 배기구 막혔는지 확인해보고, 냉각팬 돌아가는지 확인 등등..

다시 시동걸었는데, 증상은 반복되어, 공구상에 딸린 수리점 찾아가서, 원래 이런거라며 이상 없다는 결론..


다시 밭에서와, 작업 시작하는데.. 역시나, 엔진열이 올라가면서, 찐빠가 계속 발생하네요. (새벽부터 오전시간 다 까먹음!)



2015년 4월에 구입한 소형엔진이 부착된 분부기..



농기계 전문 수리점 찾아가서 다 분해 해 보니, 헤드에 이상이 있고, 피스톤 축 사이로 압이 새면서, 오일과 배기가스 잔뜩 새고 있다고..

소형엔진에 핵심 부품들 몇개를 교체해야한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새 엔진교체 비용에 2/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엔진부분 일부를

교체하는것 보단, 엔진 자체를 현 중국산 이름모를 엔진에서, 미쓰비시 엔진으로 교체하는걸로 결정하고, 분무기를 맡겨놨네요.

엔진 주문해서 교환하는 관계로 주말에는 교체 할 수 없고, 주중에 몇일 걸리다고 하네요.



자~ 저 통에 실린 농약은 어찌해야 할지, 질통에 담으면 20통 넘게 나올텐데.. 

제초제 사용했던 질통 씻고 불려내기를 반복하고 살충제 담아 나무꼭대기까지 벌레들이 있는 

곳을 하나하나 다 찾아서 뿌리고 다녔더니, 집에와서 저녁먹는데 목이 안 돌아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