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 3남매..

요 근방의 밭은 주중에 들어오기 어렵고, 주말에만 들어 올 수 있는 밭이다보니, 사람 발길이 거의 없는곳이다.

지난 2월에 이 밭 옆 느티나무밭에 보식한 느티를 멧돼지가 파헤쳐 넘어지게 만들기도 했고,

작년엔 이 밭에 콩을 심고 울타리를 쳐놨더니, 고라니가 들어와 콩 잎사귀 뜯어먹으며 살다가

나랑 눈이 딱 마주쳤다.. 처음엔 멧돼지인줄 알고 놀라 들고 있던 삽으로 찌를 준비를 했었다..

들어올땐 울타리 틈으로 들어왔는데, 빠져나가질 못하니, 밭에서 일하는 동안 내내 이리뛰고, 저리 뛰고.. 

밭에서 산으로 이어지는곳엔 멧돼지 발자국으로 흙 일부나 무너져 내릴 정도로 수 많은 멧돼지 발자국도 있고..

제초제를 하고 있던 중, 여기 저기에서 산토끼 3마리 발견, 아직 탯줄도 남아있는 아기 산토끼!

밭엔 이미 제초제를 거의 다 뿌린 상태라, 여기 풀을 뜯어먹으면 안돼겠죠?

울타리 넘어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을 산토끼네 엄마한테 보내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