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콩농사 지으면서 시행착오로 인해, 일한 날 수가 늘어나고 콩값 하락으로 기회비용을 잃었네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0월 19일로 돌아가면..
이날 콩 수확기(예초기에 장착해서 콩대를 베어내는거) 시험 삼아 한 밭에 3/4을 2시간 정도 작업해서 베어냈는데,
타작하려면 2주일이 남아 있던 관계로 베어낸 콩을 밭 고랑 중간중가에 모아 쌓는 작업을 했는데..
2시간 동안 베어난 콩대를 혼자 쌓다보니, 6시간 넘게 했네요.
일주일 뒤 26일 아주머니 3명을 얻어 나머지 남은 1/4과, 다른밭에 콩을 베고 밭 고랑으로 모으는 작업을 했지요
그리고, 몇일 뒤 타작할 장소로 옮겨와 쌓고, 비 예보가 있어 포장으로 덮어놨다가 11월 3일에 타작을 하는데~
덜 마른 상태라, 콩 타작기도 자꾸 멈추고, 콩자루엔 콩깍지채로 나오고~
자꾸자꾸 타작기가 멈추는 바람에 하루면 충분히 다 털고 남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타작을 다 못했다.
2시간 동안 밭 전체로 따졌을때 3/8 정도의 콩대를 베었는데..
만일 6시간동안 콩대 모으는 작업을 안하고, 나머지 밭의 콩대를 모두 베어내고~
일주일가량 밭에 널부러져 있는 상태로 말리고, 그 다음주에 아주머니들과 함께 쌓는 작업과
타작할 장소로 옮겨오는 작업을 동시에 했더라면...
이 시행착오로 인해, 3일날 탈곡을 못 끝내고, 탈곡기 임대 가능한 날인 2주뒤에 탈곡하는 바람에
11월초에 5만원에 판매한 옆집네와 비교해 터무니없이 떨어진 가격에 콩을 넘겨야 했네요.
내년엔, 1~2주 전에 베는 작업을 끝내고, 모아서 싣고 오는 작업과 탈곡을 동시에..
10월말에 정선하고 판매까지 끝내야 겠네요.
이만큼 쌓여있던 콩대를..
이 만큼을 탈곡 못한채 말리고 있는중.
덜 말린 상태로 한번 탈곡한 콩까지들을 펼쳐 널고 있는중..
탈곡을 위해 다시 한곳으로 모으고..
한 번 탈곡하고, 말렸다 다시 탈곡한 콩깍지에서 160kg이 넘게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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